불편한 파티

2009-08-10

불편한 파티 artwork
불편한 세상을 한방에 날려버릴 환타지파티 크라잉넛 6집 <불편한 파티> 불편합니다. 많이 불편하시죠 시대의 불편한 피로감을 크라잉넛 6집으로 날려 버리십시요! 크라잉넛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14년이 되었다. 그 세월간 마치 그들은 유랑극단 같이 전국을 떠돈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사이 군대에도 갔다 왔으며, 영국, 미국2회, 일본(후지락 페스티벌 2회등 총6회), 독일, 스웨덴(트라스톡페스티벌), 싱가폴(모자이크페스티벌), 마카오(아시아 국제컬쳐페스티발) 등 전세계를 무대 삼아 떠돌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되었다. 또한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의 조인트 전국투어 대규모 콘서트를 마쳤다. 그들이 불편하고 소란스러운 이 시대 이 시점에서 6집을 내어놓는다. 직접 녹음한 크라잉넛의 첫 번째 작품 작사 작곡 프로듀싱은 항상 그들이 해왔던 부분이고 이번에는 연습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스스로 녹음을 하는 새로운 시도를 완성해 내었다. 이전에 5장의 앨범을 내었지만 직접 녹음을 한 것은 이번 6집이 처음이다. 이로서 크라잉넛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이 아닌 자립으로서의 시스템적 완성을 이루어 내었다. 왜 불편한 파티인가? 인간의 모습입니다. 사람의 욕망과 이기심으로 어지럽혀지는 세상 우리들은 언제나 파티를 벌이듯 살고 있지만 이제는 그 끝이 보이기에 늘 불편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 파티를 벌이기 위해 우리들은 끊임없이 소비하고 배설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파티에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더 불편한 세상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인간이 욕심을 버리고 함께 가야할 길을 찾는다면 모두 같이 신나는 파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크라잉넛 일동 크라잉넛 6집 <불편한 파티> - 음악평론가 임진모 평 크라잉 넛은 달린다. 말달린다. 그들은 세상이 달콤하든 고통스럽든 그들만의 속 풀이 장치인 로큰롤을 가지고 내달린다. 로큰롤 인생이다. 로큰롤은 외적으로 세상을 향한 외침이라면, 내적으로는 그들만의 즐거운 파티다. 저항과 파티의 동거, 서로 충돌하는 것이지만 그 대치와 모순 속에서 로큰롤은 꿋꿋하게 발전해왔다. 로큰롤은 따라서 근본이 불편한 파티인 셈이다. 크라잉 넛이 이번 여섯 번째 앨범의 제목을 ‘불편한 파티’라고 한 것은 로큰롤에 대한 재발견의 의미도 있다. 언제나 펑크와 로큰롤로 치달려온 그들이지만 지금 시점은 더욱 로큰롤로 세상에 대해 일갈하고 떠들고 동시에 더욱 유쾌하게 마시고 놀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로큰롤의 본원적 가치인 불편한 파티에 소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5집에서 차분한 스타일의 음악을 일부 실험한 것과 달리 이번은 확실히 ‘달리는’ 로큰롤 쪽의 곡수가 늘어났다. ‘세상은 끝이 없는 어둠속으로 우리들을 데려가는데 너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이제는 멈춰 눈을 뜨고 달려, 정신없이 뛰어, 나와 함께 달려’ - ‘불편한 파티’ 중에서 우리를 끝이 없는 어둠속으로 데려가는 세상, 하지만 우리는 정신없이 달리겠다는 이 한 곡으로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힘들어도 달릴 수 있다면 그것은 젊음이다. 영화에 달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면 그것은 영락없는 청춘영화다. 달린다는 것은 정돈과 안정을 요구하는 제도적 세계에서 고속과 불안정의 가치를 들어 올리는 저항의 요소가 내재해 있다. 지금의 우리 음악은 달리지 않는다. 간지럼을 태우는 작은 사운드 아니면 애들의 재롱떠는 소리다. 크라잉 넛의 로큰롤 사운드는 그러한 소프트 상업지향과는 금을 긋는 것이라서 더 돋보인다. ‘착한 아이’는 학연 지연 혈연에 낙하산 타는 엘리트 코스의 인생을 꼬집으면서 자신들은 술 마시고 말도 안 듣지만 지금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큰롤 인생임을 다시금 천명한다. 나쁜 아이 그리고 로큰롤 라이프에 대한 비틀린 찬가다. ‘내가 크면 잘나가겠지 명품 옷에 외제차타고 잘나가는 연예인 여자 친구 만들어야지.../ 내가 커도 변치 않을래 작은 꿈을 잊지 않을래 크게 한방 질러서 불우이웃 도와줘야지’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의 대비가 깜찍하면서 또 통쾌하다. 술 마시는 파티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 역시 고뇌와 함께 환희로 사는 젊음의 또 다른 아우성이다. 앨범 전체가 잔을 들어 올려 마시자는 떠들썩한 술자리다. 만취천국이다. ‘세상은 넓지만 할 일은 없지만 마실 술이 아직 남아 두렵지 않네...호방하게 가자꾸나 함께 외치자, 건배!’ - ‘만취천국’ ‘비둘기야 어딜 가니 나랑 같이 술 마시자’ - ‘비둘기’ ‘그랬던 그랬지 않던 한잔 주겠나’ - ‘가련다’ ‘가슴 너무 아파 소주, 기분 너무 좋아 맥주, 가끔 생각나는 당신의 입술은 붉은 와인’ - ‘Rose Bang’ 즉각적이고,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은 앨범의 각별한 장점이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도 내추럴 앨범이다. ‘착한 아이’와 ‘불편한 파티’로 한방 지르고 나서 붉은 노을에 감탄하는 ‘루나’는 아코디언으로 시작해 매끈한 느낌을 부각하고 ‘만취천국’은 남미 포크댄스 같다. ‘비둘기’는 2분짜리 입방아 찧기 소품이며 그러다가 ‘귀신은 뭐하나’로 또 달리고 ‘Wake up’로 미드 템포의 넋두리를 펼친다. 잠깐 쉬는 곡 ‘가련다’와 ‘빈자리’는 달리기 위한 호흡조절이며 처절한 ‘Gold rush’로 단원의 막을 내린다. 일방적으로 달리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다양한 포즈가 나오는 것은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풀어내는 즉각성에 따른 것이다. 그만큼 자연스럽다. 크라잉 넛이 10년 넘게 사람들의 이목 중심에 소재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하나의 곡, 하나의 싱글보다 전체의 흐름을 강조한 진정한 ‘앨범’이기도 하다. 가벼운 트렌드를 날려버리는 듯한 로큰롤의 강펀치, 미니와 EP의 판에 풀 앨범을 던지는 공세 강화에 박수를 보낸다. 술 마시고 노래하는 크라잉 넛의 왁자지껄 로큰롤 인생이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포에버 영(Foever young) 삶을 꿈꿀 것이다. 임진모 ( www.izm.co.kr ) 6집 Track List 1. Crying Nut Song <작사, 작곡-한경록> <3년만에 돌아온 6집 앨범의 intro는 14년간 달려온 유랑과 애수 그리고 크라잉넛 특유의 낭만이 폭풍처럼 그 서막을 연다. 라이브 공연에서도 첫 인트로를 장식하는 이곡은 구차하게 가사를 집어넣지는 않았다. 그저 반복적인 애잔한 멜로디와 힘찬 폴카리듬으로 된 이곡은 영원히 끝날것 같지않은 크라잉넛의 유랑생활을 대변한다. - 한경록> 2. 착한아이 <작사, 작곡-한경록> 크라잉넛 곡중 드물게 댄스 사운드적 요소와 펑크적 요소가 믹스되어 재밌는 결과물을 들려준다. 사운드도 중요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가사를 주목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머와 위트를 담은 강력한 일침을 부담없이 들을 수 있게 만드는 선수로서의 풍모가 돋보이는 6집의타이틀곡 이다. <'착한아이'란 곡은 착한아이가 착하게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을 착하게 받았을 때 과연 착한 어른이 될까? 하는 의구심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꿈을 꿀 시간도 없이 오직 입시라는 목표만을 향해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비록 조금은 삐딱해 보이겠지만 꼭 입시공부만이 아니라도 작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경쟁이 아닌 진실 된 꿈을 쫒는 진짜 착한아이 들을위한 곡이다. - 한경록> 3. 불편한파티 <작사, 작곡-이상혁> 시원하고도 통렬한 위트같은 느낌의 펑크로큰롤 곡이다. 이시대 이시점을 관통하고 있는 노래인것 갔다. 시대를 대변하기도 하지만 6집을 대변하기도 한 듯 한곡이다. <세상은 사람들만 살아가는 곳이 아님을 잊어버린 우리 모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파티를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노래했다. - 이상혁> 4. 루나 <작사, 작곡-이상혁> 드럼의 이상혁군 딸아이 이름과 동명의곡 으로 이상혁 군의 휴머니즘과 멜로디감각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이곡은 군대시절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이름을 루나라고 지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야간 근무를 서면서 달을 보며 만든 노래입니다. ‘루나’ 는 라틴어로 달을 뜻 합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제가 생겼을 때 같은 생각이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이상혁> 5. 만취천국 <작사, 작곡-김인수> 술 마시는 파티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 역시 고뇌와 함께 환희로 사는 젊음의 또 다른 아우성이다. 앨범 전체가 잔을 들어 올려 마시자는 떠들썩한 술자리다. 만취천국이다. ‘세상은 넓지만 할 일은 없지만 마실 술이 아직 남아 두렵지 않네... 호방하게 가자꾸나 함께 외치자, 건배!’ - ‘만취천국’ < - 임진모 평중> <명동에서 가장 많이 보는 글귀는 사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아닌가 한다. 예수천국이라는 4자가 과연 한자 문법에 맞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명동에 갈때마다 명동성당을 놓치는 날이 있을지는 몰라도 예수천국이라는 4자는 놓쳐 본적이 없다. 뭐 기독교를 비웃으려 만든 노래는 아니고 '예수천국'이라는 어감이 재미있어서 '만취천국'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만들어 보았다. 취하지 않고는 즐거울 수 없는 세상이나 개인에 대한 이야기인데, 화자가 내 자신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는 각자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취하지 않고는 세상을 살 수 없다는 의미일까, 아님 계속 취해 있으며 세상은 신경쓰지 말라는 소리일까... 아직 내 자신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무기력한 세상에서 진정 만취만이 구원일까. 이런 만취를 조장하는 것은 나 자신인가 사회인가. 그래도 취할 때 만큼은 호방하게 즐겁게 가고 싶다는 바람을 노래했다. - 김인수> 6. 비둘기 <작사, 작곡-한경록> 이것은 실화이다. 술에서 깬 한경록군 의 실화 그래서 개그이자 코미디 일 수 밖에 없다. 메탈씬에 대한 향수를 읽을 수 있는 곡 이기도 하다. <2001년 한창 반항할 시기에 공원에서 술마시다 잠들어버린 기억이 있는데,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비둘기 밖에 없었다. 그때 왠지 비둘기랑 춤을추고 술마시면서 만들었던 곡으로 기억되는데, 이제는 비둘기들 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니... 흑흑...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비.......... - 한경록> 7. 귀신은 뭐하나 <작사, 작곡-이상혁> 착한아이 와 더불어 타이틀곡 후보로 많은 고민을 준 곡이다. 너무 신난다 어깨가 들썩인다. 그러나 가사를 곱씹어보면 코미디 보듯 웃을수 만은 없다. 새벽 출근길 펼쳐보는 신문... 어젯밤 먹은 소주 신세한탄에 넋을잃고 살다보니 라면만 불어 날려 눈물의적금 날려.... 버텨 어떻게 되던 버텨.... 살려 땡치면 끝날목숨 뽀대나게 살려....권위 멀어져가는 정의 사회구현 목욕탕가면 다 옆집아저씨... 신이 나다가 얼굴이 굳어진다 묘하게 슬프다 그러다가 이 모든 이유를 가지고 귀신에게 모든 죄를 덮어 씌운다 당장나와 일하지 못할까? 모두가 귀신의 직무유기 때문이란다. 다시 웃겨 질 수 밖에없다. 슬픈가사와 현실을 유머와 위트 풍자와 해학으로 녹여내는 역설적 표현은 크라잉넛의 전통적인 장기가 아닐 수 없다. 마치 현대판 마당놀이의 일부를 보는것같다. <“귀신은 뭐하나 이런 애 안 잡아가고”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정작 잡혀가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은 안 잡혀가는 현실에 그럴꺼면 그냥 다 같이 잡아가슈 - 이상혁> 8. Wake Up <작사, 작곡-이상면> 태생적으로 감성적인 내면의 소유자인 기타리스트 이상면의 시대를 조망하는 감성이 돋보이는곡이다. <빠르게 정보화되고 네트워킹 돼가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세인것 같습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수많은 것들을 우리는 잃어버리고 있고, 그것조차 알지 못한채 하루하루 삶의 춤을 추고 있지요. - 이상면> 9. 가련다. <작사, 작곡-이상면> 이 앨범에서 유일한 블루스포크적 요소의 곡 으로 이자람양의 피쳐링이 돋보이며 브라스는 킹스턴루디스카 멤버들이 맡아 주었다. 크라잉넛의 미래형을 지향적으로 설정한 자전적 독백의곡 이다.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 이상면> 10. 가배물어 <작사, 작곡-김인수> <가배물어(咖啡物語) - 카페이야기 라는 한자어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카페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며 꾸는 백일몽이 가사의 주된 내용이다. 곡은 전주와 주제부 그리고 후주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후주에서 마무리 짓는 듯 싶더니 다시 분위기는 지옥 한복판으로 곤두박질 한다. 어지러운 현실만큼이나 노래는 두서없고 의미없이 흘러가 버린다. 간주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간주중에도 계속 괴성이 울려 퍼진다. 그나마 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곡에서 가장 정돈된 부분으로 후반부를 정리해준다. 물론 마지막엔 다시 지옥으로 곤두박질... 가사와 제목에서 국내 가요에서 금기시되는 몇 가지 부분들을 일부러 꼬집었다. 두 가지 이상 눈치 챌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인수> 11. ROSE BANG <작사, 작곡-한경록> 펑크적 요소와 전통가요의 뽕끼가 결합되어 독창적 정취가 탄생되었다. 언어유희가 단연 돋보이고 있는 곡 이기도하다. <왠지 벗어나고 싶었다. 나의 육신을, 답답한 이 세계를,,,, 저별너머로.. .저기 저별로... 그렇게 되면 자유롭지 않을까? 베이스 한경록의 오도방정 보컬이 아주 별미다. 음 좋군. 노래 후렴부는 쌍팔년도 시절 헤드뱅잉의 목마른 언니 오빠들의 향수를 달래주기 아주 제격이다. 당신이 흔드는 것은 헤드가 아니라 로즈입니다. - 한경록> 12. 빈자리 <작사, 작곡-이상혁>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들은 어쩌면 낡은 주택가의 골목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의 추억속에 당신 모습이지 않을까요? - 이상혁> 13. 생일축하.<작사, 작곡-한경록> 식상한 생일축하 곡에 대한 반란. 이로서 모든 매체의 축하곡은 뒤집히리라. <가끔씩 친구의 생일파티때 술집에서 생일축하 노래라고 나오는 정말 맘에 안드는 곡 때문에 만들었다. 근대 이 노래가 효력이 있다. 친구들에게 몇 번 불러줬는데 신경통도 났고 오십견도 사라졌다고 한다. 이곡을 생일때 들으면 회춘한다고 한다. 사실은 한살 더 먹는다고 한다. - 한경록> 14. Gold Rush <작사, 작곡-이상혁> 아트락적 요소와 오케스트레이션적 요소가 결합되 크라잉넛 스타일의 곡이라곤 사람들이 잘 믿지 않을만한 그레이트한 스케일의 명곡이 탄생되었다.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멜로디와 노래가 가장 잘 녹아들었으며 직접녹음 한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녹음과 믹싱을 보여준다. 간주에 나오는 애절한 기타 독주가 돋보인다. <욕심에 눈이 멀어 집과 형제가족을 버리고 여기 까지 온 우리들 모두는 과연 그 보물을 얻고 행복한가 묻고 싶었습니다. - 이상혁> 성기완이 말하는 크라잉넛의 지난 14년간의 행보 밤이 깊어가는 닥쳐! 스피리트 그들의 ‘닥쳐!’가 한 세대의 말문을 연지 벌써 십 년이 넘었다. 닥쳐가 말문을 열다니. 그런 아이러니는 이 길길이 뛰길 즐기는 ‘우는 땅콩’ 이전에는 없었다. 그 세대가 그런 세대였다. 어른들의 명령문을 닫아버리고 스스로의 거리낌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세대. 독재 시대의 암울한 싸움을 넘어 ‘놀기 위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펑크가 소개되자 마자 크라잉 넛이 그 한국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말달리자’와 ‘밤이 깊었네’ 사이의 거리. 어두컴컴하고 습한 지하의 클럽에서 쉼없이 말달리던 크라잉 넛의 밤은 늘 축제의 밤이었고 그렇게 그들의 삶이 깊어갔다. 군대를 다녀오고도 여전히 밤은 깊었다. 깊은 밤의 흔들림을 공감하는 일은 아이들 세대를 뛰어넘는다. 그렇게 크라잉넛은 월화수목금금금 쉼 없이 말달리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대견한 아이들로까지 발전했고 그들의 음악적인 진화는 사실 진지한 것이었다. 펑크에서 셀틱 음악으로, 가요의 깊은 맛을 낼줄 아는 어른들로, 음악도 깊어갔다. 그러나 한 세대의 송가를 만들어낸 너트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이다. ‘중견 인디’ 밴드가 되었지만 여전히, 데뷔 초기와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는 인생 자체가 무대다. 놀고 느끼고 음악 만들고 그렇게 성숙해간다. 새로 나온 앨범 역시 ‘닥쳐!’ 스피리트와 깊은 음악성이 공존하는 앨범일 것이다. 틀림없다. 얘들아, 이젠 건강 챙겨라. 그래야 오래 논다. 내가 알지. 성기완 (시인,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 멤버)
  1. 01 Crying Nut Song
  2. 01 착한아이
  3. 01 불편한 파티
  4. 01 루나 (Luna)
  5. 01 만취천국
  6. 01 비둘기
  7. 01 귀신은 뭐하나
  8. 01 Wake Up
  9. 01 가련다
  10. 01 가배물어
  11. 01 Rose Bang
  12. 01 빈자리
  13. 01 생일축하
  14. 01 Gold Rush
음원/앨범 2009.8.10 (월)
트왱